반도체 패키징 전문기업인 하나마이크론이 오는 29,30일 이틀간 일반 공모에 나선다. 하나마이크론은 지난 2001년 8월 최창호 대표가 60여명의 삼성전자 임직원을 이끌고 분사해 설립한 기업이다. 주력은 반도체 패키징으로 웨이퍼에 회로를 연결하고 외관을 씌워 생명력을 불어넣는 일련의 작업을 대행하는 것이다. 반도체산업의 지속적인 성장 전망 속에 삼성전자 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메이커들의 설비 증설 확대,공정 개선 및 소형화에 따른 패키징 물량 증가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예상 매출은 지난해보다 33.99% 증가한 1200억원,순이익은 37.66% 늘어난 106억원이다. 이 중 패키징 사업이 832억원으로 매출의 70%가량을 차지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패키징 사업 매출이 1200억원에 달해 전체 매출도 1800억원으로 껑충 뛸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에는 매출 510억원,순이익 38억원을 거뒀다. 월 4300만개의 패키징 생산 능력을 보유한 하나마이크론은 생산물량의 65%를 삼성전자에,35%는 하이닉스 동부아남 등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9.7%로 동종 업체 평균 5%대보다 2배가량 높았다. 패키징 사업 외에 USB드라이버,MP3플레이어를 자체 브랜드로 제작하고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 구동칩 연구 개발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특히 USB 부문은 작년 매출(913억원)의 25% 정도인 240억원을 기록했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일반 공모 물량 42만5000주 중 주간사인 대우증권 배정물량이 29만7500주,교보·신흥·우리투자·한국·한화·현대가 각각 2만1250주다. 상장 후 유통 가능 주식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30.94%) 벤처금융(10.0%) 등 1개월 이상 보호 예수 물량을 제외한 544만여주(51.29%)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