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해보지 않은 샷은 코스에서 시도하지 말라."


(하비 페닉)


볼이 나무 뒤에 멈추어 왼손잡이처럼 클럽을 잡고 샷을 해야 할 경우,볼이 워터해저드에 빠졌는데 수심이 얕아 그냥 쳐야 할 경우,러프에서 볼을 띄워 벙커 너머에 꽂혀 있는 핀 주변에 사뿐히 떨어뜨려야 할 경우,페어웨이에서 드라이버로 세컨드샷을 해야 할 경우 등이 생기면 '보기 플레이' 수준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난감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그런 샷을 한 번도 연습해보지 않고,실제 상황에서 구사하는 것은 십중팔구 실패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연습장에서 잘 되던 샷도 코스에 나가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골프다.


톰 카이트,벤 크렌쇼 등 숱한 제자들을 배출한 명교습가 하비 페닉(1904∼1995·미국)은 '요행'을 바라거나,TV에서 봤음직한 세계적 프로의 '진기'를 본뜨려는 것은 무모한 일이라는 명언을 남겼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