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 22일 발표한 청담·도곡지구(강남구) 및 잠실지구(송파구) 재건축정비계획 확정안을 놓고 관련 재건축 단지들은 다소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23일 현지 중개업계에 따르면 정비계획안 확정이 건축심의서 접수 등 본격적인 재건축 과정에서 꼭 필요한 단계라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확정된 용적률이 높지 않아 딱히 호재랄 것은 없다는 반응이다. 시장에 대한 영향도 미미해 전반적인 가격 하락세 속에 정비계획안과 관련된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백두현 청담동 고려부동산 대표는 "삼익아파트의 경우 기본 용적률 250%에 기부채납에 의한 인센티브 30%를 보태 최대 280%의 용적률을 기대했었다"며 "이번 확정안에서 최대 250%의 용적률을 적용받게 돼 실망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잠실 중앙공인 관계자도 "용적률 상향에 대한 기대감이 일축되면서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