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어 한국대통령과 엔젤피쉬 미국대통령, 금붕어 중국 국가주석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APEC 정상회의에 참가하는 각국의 대표들에 앞서 각국 대표 물고기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상회담'을 갖는 자리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부산 아쿠아리움은 11월 부산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26일부터 11월 30일까지 `부산 아쿠아리움 APEC 물고기 정상회담'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이 전시회에는 21개 APEC 회원국별로 대표 물고기들이 참여한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물고기로는 한일 해협에 주로 서식하는 가시복어 등 여러 종류의 복어가 나선다. 미국은 엔젤피쉬, 중국은 금붕어, 러시아는 키다리 거미게가 국가대표로 선보인다. 수조속에는 미국 자유의 여신상, 중국 만리장성, 호주 오페라 하우스 등의 축소 모형도 전시돼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전망이다. 전시 기간에 방문객들은 APEC 정상회의장을 본떠 만든 원탁테이블에서 마이크와 노트를 펼쳐들고 회의하는 물고기 그림 앞에서 사진도 찍을 수 있다. 또 부산 아쿠아리움 홈페이지에서는 부산 아쿠아리움과 APEC을 소개하는 `한줄 COPY 공모전'이 열려 당첨자에게 연간회원권, 무료입장권 등이 제공된다. (부산=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sungjin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