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車 채권단, 채권 2조4500억원 "소송통해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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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동차 채권단은 내주 중 전체 회의를 열고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과 31개 삼성계열사를 상대로 10월 초 채권 회수 소송을 내기로 결의할 예정이다.
소송 규모는 최소 2조4500억원 이상으로 사상 최대가 될 전망이다.
삼성자동차 주채권 금융회사인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1999년 삼성차 채권의 부실처리 과정에서 이 회장으로부터 받은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의 국내외 매각을 추진해 왔으나 계속 매각이 무산됨에 따라 삼성그룹을 상대로 채무를 상환하라는 소송을 낼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서울보증보험은 "내주 중 채권단 전체회의를 열어 소송을 담당할 법무법인과 소송가액을 확정할 방침"이라며 "소송 규모와 삼성그룹측의 자문 법무법인(김&장)을 감안해 법무법인 선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송가액과 관련,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원금(대출금과 보증손실금) 2조4500억원과 연체이자 2조5000억원 등 소송대상 규모는 5조원에 이르지만 소송비용을 감안해 원금만으로 한정할지,연체이자까지 포함할지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송이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채권단이 빚을 상환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빚을 갚지 못한 삼성측에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삼성생명 상장이 삼성측의 의지와 관계 없이 당국과 업계,여론의 갈등으로 무산되는 등 삼성측에만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기 때문이다.
삼성차 채권단은 우리·산업·외환·경남은행 등 총 16개 금융회사로 구성돼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