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공식 홍보 창구인 국정홍보처가 자신들의 인터넷 한글주소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등 체계적인 홍보 전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열린우리당 김재윤 의원은 23일 문화관광위의 국정홍보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인터넷 주소창에 한글로 국정홍보처를 치면 '미등록 공공기관'으로 나오고,국가 브랜드인 '다이나믹 코리아'를 치면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 홈페이지가 나온다"며 "누리꾼(네티즌)들에게 제대로 홍보가 되겠느냐"고 목청을 높였다. 같은 당 정청래 의원은 "보좌진이 인천공항에서 외국인 100명을 상대로 다이나믹 코리아의 인지도를 조사했더니 76%는 모른다고 답했고,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김치'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고 소개한 뒤 "차라리 'Kimch(김치) Korea'로 바꿀 생각은 없느냐"고 비꼬았다.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도 "다이나믹 코리아 홍보 사업에 작년부터 지난 7월 말까지 44억8000만원이 투입됐지만 대다수 재외공관은 물론 실무담당 기관들의 국·영문 홈페이지에조차 이 로고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