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11번째 남자프로골프대회인 2005 SBS코리안투어 금호아시아나오픈(총상금 5억원) 2라운드에서도 '무명 돌풍'은 이어졌다.


프로 3년차의 강경남(22)은 23일 아시아나CC 동코스(파 72·길이 6710야드)에서 속개된 대회 2라운드에서 4언더파(버디 6개,보기 2개)를 기록,합계 6언더파 138타(70·68)로 호주의 리처드 백웰을 1타차로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지난 2003년 8월 프로테스트에서 2위로 합격한 강경남은 그해 출전한 SBS최강전과 KTRD오픈에서 공동 10위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올 들어서는 가야오픈에서 프로 데뷔 후 최고 성적인 공동 3위를 기록하는 등 4개 대회에서 '톱10'에 들며 꾸준히 상위권을 노크해왔다.


첫날 70타에 머문 강경남은 이날 10번홀까지 버디 6개를 잡으며 일찌감치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15,17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추격자들은 강경남을 넘어서지 못했다.


프로 10년차인 전태현(38)은 합계 4언더파 140타로 3위에 올라 있다.


'노장' 최상호(50·빠제로)는 2언더파 142타로 10위권에 들었고 박도규(35·빠제로)는 1언더파 143타,신용진(41·LG패션)은 이븐파 144타,김대섭(25·SK텔레콤)은 1오버파 145타를 기록했다.


반면 강욱순(39·삼성전자)은 5오버파 149타,양용은(33·카스코)은 6오버파 150타에 머물렀다.


조호상(48)은 2라운드에서 92타(42·50)를 친 끝에 합계 29오버파 173타로 최하위에 랭크됐다.


조호상은 이날 후반 12,17번홀(이상 파4)에서 10타씩을 치는 '이변'을 연출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