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이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아 비난여론이 높다. 이들 양대 노총위원장은 23일 노동부에 대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의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이 민노총 위원장은 이날 열리는 제35차 대의원대회 참석을,이 한국노총 위원장은 산하 조직인 전국체신노조의 간부 수련대회 참석을 각각 이유로 내세웠다. 이들 위원장은 특히 "현재 노·정 관계 파탄의 1차적 책임이 노동행정 책임자인 노동 장관의 비타협적 대화 단절과 반노동자적 정책에서 비롯됐다"며 불출석 이유를 노동 장관에게 떠넘기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경재 환노위 위원장은 "양 노총 위원장이 증인 불출석 이유로 내세운 '노동 장관의 반노동자적 정책' 등은 전혀 앞뒤 논리가 맞지 않는다"며 "노동부의 종합감사일인 10월11일에도 출석하지 않을 경우 국회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환노위는 지난 13일 전체회의에서 노동계의 노동부 장관 퇴진 투쟁과 국제노동기구(ILO) 아태총회 연기,노동위원회 근로자위원 탈퇴 등 노·정 갈등과 관련해 양대 노총 위원장을 노동부 국감 증인으로 채택한 바 있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