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적체 손실 작년 7049억 ‥ 2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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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항만 시설의 부족으로 화물선이 제때 하역작업을 하지 못해 발생한 손실이 704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3년 3313억원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23일 열린우리당 이시종 의원은 해양수산부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들어 이같이 주장했다.
해양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항만의 평균 체선율은 6%에 이른다.
우리나라 항만에 입항한 7만4758척 중 4461척이 평균 1.7일간 하역작업을 할 수 없는 체선 상태에 있었다.
이 의원은 "한국해양연구원이 2002년에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항의 선석당 생산성은 고질적인 체선 문제로 인해 싱가포르항의 65%,홍콩항의 53.6%에 불과하다"며 "체선으로 인한 손실액이 늘어나면 선주와 화주들이 우리나라의 항만을 이용할 이유가 없어진다"고 지적했다.
체선이 이뤄지는 원인 중 하나는 항만작업용 장비인 하역 크레인의 수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싱가포르의 경우 선석(컨테이너선 한 대가 정박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약 300m)당 3.08기의 크레인을,중국의 선전항은 선석당 3.59기의 크레인을 동원,하역작업을 벌이는 반면 부산항의 크레인 개수는 2.8기에 불과하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