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5:19
수정2006.04.03 05:21
소니의 TV 전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CEO 하워드 스트링거 회장(63)은 지난 22일 1만명 감원을 포함한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그러나 스트링거 회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제시한 구조조정 계획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증권시장의 애널리스트들은 소니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계획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이다.
실제 계획 발표 후 단기실적 악화에 대한 부담 등으로 소니의 미국 주식예탁증서(DR) 가격은 33.95달러로 2.2달러 떨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존 양 애널리스트는 "비핵심 사업인 금융과 인터넷 자회사들을 매각하는 계획이 빠져 있어 가전 분야에서의 투자 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소니는 다른 경쟁자가 흉내낼 수 없는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없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의 다카다 히로시 애널리스트도 "성장 전략에 대한 어떤 대답도 하지 못한 실망스러운 계획"이라고 평가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