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가 2010년까지 매출 7조원에 당기순이익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선언했다. 지난해 매출액 2조600억원 당기순이익 2800억원을 기록했던 이랜드는 패션 유통 사업을 기반으로 한 공격 경영과 과감한 기업인수합병(M&A) 등을 통해 5년 만에 그룹의 덩치를 200% 이상 키운다는 목표다. 이랜드는 23일 창립 25주년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영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랜드는 목표 달성을 위해 사업부문을 '패션사업군''유통사업군''성장지원사업군'으로 나눠 부문별 전략을 수립했다. 패션사업군에서는 '푸마'나 '피오루치' 같은 해외 브랜드 라이선스 도입을 확대키로 했다. 또 국내 브랜드 중 인지도는 있지만 사업을 중단한 브랜드의 상표권과 일부 재고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패션부문의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가두점 프랜차이즈만 고집했던 기존 방침을 바꿔 백화점 할인점 등으로 유통채널도 넓히기로 했다. 유통사업군에서는 외부 금융기관의 투자를 유치해 건물을 매입케 하고 이랜드는 이를 위탁 운영해주는 저비용 출점 방식으로 매년 10여개의 패션아울렛 점포를 신규로 열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10년까지 총 70여개의 점포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저가 출혈경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일반 할인업태와는 차별화된 패션아울렛 점포위주로 출점해 높은 수익률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이랜드는 또 현재 60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자체 브랜드를 더욱 강화하고 중국에 집중돼 있는 글로벌소싱을 베트남 스리랑카 인도 등으로 확대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키로 했다. 이랜드는 이 밖에도 최근 들어 아파트 사업에 본격 진출한 건설사업과 호텔 식품 프랜차이즈 등의 성장지원사업군도 꾸준히 강화해 의식주(衣食住)와 휴식(休) 아름다움(美)을 추구하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랜드는 한편 창립 25주년을 맞아 고객과 중소거래회사를 위한 공정거래자율준수프로그램을 도입,운영키로 했다. 공정거래 관련법규를 스스로 지키고 사전점검과 관리를 통해 법위반을 방지하는 준법시스템으로 10월 말까지 프로그램 체계를 구축,시범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