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에 물이 차는 폐부종 증세로 한 달 만에 재입원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입원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전망이다. 김 전 대통령은 23일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면회를 사절한 채 정밀검진과 함께 혈액투석 등 치료에 전념했다. 심장내과 주치의인 정남식 박사는 "위독한 상태는 아니다"라면서 "폐부종이 심해 투석을 했으며,혈압이 안정되는 등 어제보다 많이 호전된 상태"라고 말했다. 정 박사는 "오늘은 신문도 읽었지만 극심한 식욕부진과 탈진 상태 때문에 힘들어하신다"고 전했다. 퇴원 시기에 대해서는 "일단 이번 주를 넘기고 내주 치료를 바짝 한 뒤 향후 경과를 말하겠다"고 밝혔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