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튼(www.eaton.com)은 전 세계 30여 개국에 200여 개의 공장과 51,000여명의 종업원을 둔 다국적 기업이다. 작년에만 100억불의 매출을 올린 이튼그룹 내의 한국법인이 바로 이튼(주)와 이튼오토모티브콘트롤스(주)다. 두 법인체를 이끌고 있는 김창범 대표는 과거 현대자동차 설계팀에 근무했던 엔지니어 출신의 CEO다. 현재 서울 사업부와 평택 공장에 150여명의 종업원이 근무하는 이 회사는 99년을 기점으로 연평균 성장률 40%씩을 기록하며 지난해 매출 760억원을 달성했다. 자동차부품사업부와 유압사업부, 트럭사업부를 두고 자동차부품, 유압제품 및 변속기 등을 생산하고 있는 이튼의 강점은 낮은 불량품 발생률이다. 신제품 불량률을 대폭 줄이기 위한 'PROLaunch 시스템'과 6시그마 혁신으로 불량률을 16PPM 수준으로 줄인 이 회사는 현재 Single PPM에 도전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 평균이 200~300PPM 인 점을 감안하면 월등한 수준이다. 주 거래처 중 하나인 현대자동차에서 이튼을 국내 400개 협력업체 중 품질등급 3위에 랭크 시킨 것도 이 같은 '무결점 주의'에 기인한다. 4채널 4센서 ABS 옵션과 리어엑슬 차동제한장치기술로 올해 9월 5일 "KT 신기술인증" 을 획득하기도 한 이튼은 현대와 기아, 쌍용 등 국내 완성차 메이커 및 일본, 중국, 유럽, 미국 등 해외 기업과도 활발히 거래하고 있다. 내수와 수출비중은 약 60?40 정도로 수출비중이 낮지만, 수출부문의 수익구조 고도화가 업계에서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튼오토모티브콘트롤스(주)는 인사 및 생산관리 등을 2년마다 감사하고 외국 회사들을 벤치마킹하는 효과적인 운영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미국 본사의 임금과 복리수준을 지표로 하기 때문에 웬만한 국내 대기업의 복리후생 수준을 앞선다. 매분기와 연말의 근무만족도 조사를 통해 종업원들의 불만사항을 개선하고 이들에게 영어, 중국어 등 사내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한편, 매년 4~5명을 선발해 해외 모터쇼 관람 기회도 준다. 김창범 대표는 "기술적 측면에서 전 세계에 충격과 자극을 줄 수 있는 고성능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보급해 현재의 고성장세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