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은 이정의 대표작 '설죽도' 경매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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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묵죽(墨竹)의 대가였던 탄은(灘隱) 이정(1541~1622)이 81세의 나이에 그린 말년작인 '설죽도'(57.1×121.8cm?사진)가 오는 28일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에서 열리는 미술품 경매에 나온다.
이 작품은 한국 회화사의 걸작 중 하나로 꼽히는 '삼청첩'(간송미술관 소장)을 그렸던 월선정에서 작고하기 전 해에 제작한 것으로 원숙한 기량과 탄은 특유의 표현법이 돋보이는 대표작이라는 게 서울옥션측 설명이다.
고서화의 대표 저서인 유복렬의 '한국회화대전'은 이 그림에 대해 "위 아래의 줄기와 잎에 눈이 첩첩 쌓인 형태가 절묘하다"고 평했다.
추정가는 6000만~8000만원.
이날 경매에는 근·현대 미술품으로 권옥연 화백(82)이 1957년 프랑스의 '살롱 도톤느'에 출품했던 40호 크기의 '풍경'이 출품된다.
회색 빛 하늘 아래 파리의 후미진 뒤안길 풍경을 담백하면서도 정감 있게 표현한 작품으로 추정가는 6000만~8000만원이다.
또 박수근 화백이 푸른색의 크레파스와 수채 안료를 문질러서 유화에서 보여줬던 질감을 만들고 연필로 형태를 그려 넣은 '나무와 여인'도 나온다.
추정가는 7000만~9000만원.(02)39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