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와 정보기술(IT) 업종의 실적 회복세가 3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통 제조업체인 이른바 '굴뚝주'는 동일 업종 내에서도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정보 제공 업체인 fn가이드는 25일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을 종합한 결과 주요 IT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30%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LCD(액정표시장치) 휴대폰 등 전 부문이 호조를 보이며 3분기 영업이익이 2조170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1.5%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LG필립스LCD는 2분기 289억원에 그쳤던 영업이익이 2278억원으로 급증하고 LG전자도 40% 가까운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금융 업종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추정이다.


국민은행 신한지주 우리금융의 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6349억원,5045억원,4233억원으로 고공 비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대우증권도 거래대금 증가로 영업이익이 70∼80%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자동차 철강 등 전통산업군은 종목별로 차별화가 예상된다.


현대차는 영업이익이 줄지만 기아차는 두배 이상 늘어나고,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이 부진한 반면 현대중공업은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진단이다.


증시 최대 매수세력인 기관투자가는 이에 따라 IT와 금융주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관은 8월엔 굴뚝주를 주로 사들였지만 이달 들어선 삼성전자 삼성전기 하이닉스 우리금융 현대해상 대구은행 삼성증권 국민은행 한화증권 등 IT와 금융주로 투자 대상을 옮기는 모습이다.


서정광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IT주와 금융주가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을 맞아 증시의 주도주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나민호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덜 반영된 IT에 우선 순위를 둘 것"을 주문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