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법인인 미래에셋생명의 공모주 청약에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몰려 9 대 1이 넘는 청약경쟁을 보였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1일부터 사흘 동안 총 1500억원 규모로 공모주(공모가 주당 6000원) 청약을 받은 결과 평균 1.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120억원이 배정된 일반 개인 청약에는 1150억원의 자금이 몰려 9.5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번 청약결과는 미래에셋생명의 상장 일정이 아직 불투명하고 생보사 주주와 유배당 보험계약자 간 자산재평가 차익 배분 문제에 대한 결론도 나지 않았는데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이나 교보생명과 달리 미래에셋생명은 결손이 난 상태이기 때문에 차익 배분 등의 문제가 상장에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으로 투자자들이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증자 성공에 따라 지난 6월 말 현재 107.7%이던 미래에셋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200% 이상으로 높아지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적립식 펀드 시장점유율이 25%를 넘는 미래에셋그룹의 브랜드파워와 미래에셋생명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 평가가 결합돼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증자를 기반으로 향후 변액보험과 퇴직연금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한편 미래에셋생명의 공모 증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현재 증자를 검토 중인 다른 국내외 생보사들도 일반 공모 방식의 증자에 나설지 주목된다. 현재 국내 생보사 중에서는 교보생명이 제3자 배정을 통해 2500억원 이상의 증자를 준비하고 있고,외국계로서는 뉴욕생명이 증자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