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자신의 '혁명적 토지개혁'에 저항하는 지주들에 대해 군 병력 동원도 불사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24일 연설을 통해 "혁명이 임박했다"면서 "법 절차에 따라 군대가 저항하는 지주들을 밖으로 끌어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는 또 일부 대토지 소유자들에게는 협상의 여지를 남겨 이른바 협동조합 형식으로 조직된 빈농들이 소유 토지의 대부분을 경작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경우 농장 일부 소유권을 인정해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차베스 정부는 토지개혁 정책에 따라 모두 60만㏊에 달하는 농장 21곳의 몰수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법 규정대로 적절하게 경작되고 있지 않거나,1847년 이후 지금까지 유효한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가 갖춰지지 않은 토지나 농장은 몰수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