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희 삼성 중국본사 사장 "현지화전략 곧 결실..중국인 사장 나올것"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중국인도 삼성의 사장이 될 수 있다." 박근희 삼성 중국본사 사장은 26일자 중국 주간지 재경시보(財經時報)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의 목표는 중국인에게 사장을 맡기는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올해 초 삼성의 중국사업 사령탑으로 취임한 이후 '중국 내 제2의 삼성 건설'을 슬로건으로 내건 박 사장은 "중국에서 10년 이상 공장을 운영하는 동안 핵심 간부의 90% 이상이 중국인으로 채워졌다"며 "이들은 공장장이나 법인장이 될 수 있으며 우수 인재들은 사장 자리도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의 중국사업은 2단계에 와 있다"면서 "향후 10년간 삼성의 중국사업 방향은 과거의 10년과 완전히 달라져 중국에 제품의 기획에서부터 설계·개발·생산·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라인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특히 "베이징통신연구소 등 4개 연구소 외에 15개 현지 생산법인에서 각각 운영 중인 연구부문 가운데 3곳을 연구소로 승격시킬 계획"이라며 "앞으로는 세계에 판매하는 제품들도 모두 중국에서 연구개발되도록 하는 게 희망"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법률적으로는 외국기업이지만,현지화를 통해 중국인들이 '삼성은 중국기업'이라고 느끼도록 하고 싶다"는 바람도 피력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