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안정을 위한 '8·31 부동산종합대책' 발표 이후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진행되던 집값 하락세가 수도권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 급등세를 보인 용인은 3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가격 조정이 본격화할 조짐이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값 변동률은 -0.02%로 전주(0.02%)보다 0.04%포인트 떨어졌다. 이달 첫째주 변동률(-0.01%)이 지난 1월 마지막 주 이후 8개월 만에 처음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주춤했다가 다시 하락세로 반전된 것이다. 지역별로는 고양(-0.03%) 안산(-0.03%) 인천(-0.01%) 등이 하락세로 반전됐고 용인도 40~60평형의 중·대형이 1500만~2500만원씩 떨어지며 하락폭(-0.09%)이 전주(-0.02%)보다 커졌다. 실제 용인시 구성읍 우림 24평형이 한 주 새 1000만원 내렸고 성복동 LG빌리지6차 63평형은 2500만원 떨어져 7억6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죽전동 건영캐스빌 33평형은 4억6000만원으로 1500만원 내렸다. 반면 수도권 전셋값은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주 수도권 전셋값 상승률은 0.18%로 전주(0.28%)에 비해 다소 둔화됐지만 서울(0.16%)과 전국(0.13%) 평균을 웃돌았다. 용인의 지난주 전셋값 상승률은 0.45%로 수도권 평균 상승률의 3배 수준을 기록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