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현대자동차,LG전자 등 30개 대기업이 친환경 상품 구매에 앞장서겠다는 자발적인 협약을 맺는다. 25일 환경부에 따르면 신헌철 SK㈜ 대표이사 등 30개 기업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이재용 환경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상품 구매를 늘리겠다는 내용의 '산업계의 녹색구매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에는 삼성전자,현대자동차,LG전자 등 지난해 매출액 1~3위 기업과 포스코,LG화학,SK㈜,기아자동차,SK텔레콤,GS칼텍스,아시아나항공 등이 참여한다. 이들 30개 기업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266조원으로 우리나라 GDP(778조원)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이들이 매출액 1%만 친환경 상품을 구매해도 3조원 규모의 친환경 상품 시장이 생겨난다. 이들 기업은 전사적으로 녹색 구매가 가능하도록 내부 규정을 정비하고 협약 이행 실적을 공개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는 친환경상품 정보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기업의 녹색구매를 지원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그린구입법' 제정으로 2000년 1조엔이었던 친환경 상품 시장이 지난해 5조엔으로 급성장했다"며 "이번 협약으로 국내 녹색상품 시장도 급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