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년 연속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항체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 대형 수주를 휩쓸면서 지난해에 이어 삼성그룹의 성과급 지급 상한선 보너스를 주게 됐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최근 임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에서 “초과이익성과급(OPI)을 연봉의 50%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OPI는 삼성그룹의 성과급 제도로 직전년도 경영 실적을 기준으로 초과 이익 20% 한도 내에서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한다. 작년 OPI를 비롯해 두 번의 목표달성장려금(TAI) 역시 모두 한도 내 최대치로 지급됐다. 이번 성과급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제약·바이오업계 최초로 연간 매출 4조5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따른 것이다. 작년 영업이익도 1조3201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8.53%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과급은 업계 내 최고 수준”이라며 “그 외 제약·바이오 기업은 별도 상여금이 없거나 훨씬 낮다”고 전했다.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평균 연봉은 9900만원으로, C사 8900만원과 S사 8800만원 등 동종 업계 대비 월등히 높았다.안대규 기자
“다 보신 줄 아셨죠? 쇼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누구도 예상치 못한 안내방송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있는 SAP센터를 가득 메운 건 ‘갤럭시 언팩 2025’ 행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22일(현지시간) 오전 11시10분께였다. 무대 중앙을 차지한 대형 스크린에서는 새로운 영상이 흘러나왔다. 수많은 부품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날씬한’ 스마트폰으로 변신하는 영상이었다. 말미에 ‘갤럭시 S25 엣지’(사진)란 문구가 뜨자 객석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갤럭시 S25 엣지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첫 슬림형 스마트폰이다. 모델 이름은 ‘멋진’ ‘최첨단’이란 의미의 영어 단어 ‘edge’에서 따왔다. 삼성전자는 이날 S25 엣지 모델의 구체적 사양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6.7형(약 17㎝) 디스플레이에 두께는 6.4㎜로 예상하고 있다. 갤럭시 S25 프리미엄 모델 울트라(8.2㎜)보다 1㎜가량 얇은 셈이다.갤럭시 엣지 시제품에는 후면부에 카메라가 2개 달렸다. 기본·플러스·울트라 모델과 비교해 하나가 적었다. 갤럭시용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최신 버전 ‘원 UI 7.0’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구글의 AI 에이전트 서비스인 ‘제미나이 라이브’와 검색 기능 ‘서클 투 서치’ 등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음성 명령으로도 일정 관리 기능을 쓸 수 있는 ‘갤럭시 AI’도 적용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트렌디하고 혁신적인 제품이라는 점에서 엣지라는 이름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며 “슬림하지만 성능 측면에서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삼성전자는 갤럭시
“올해 인공지능(AI) 폰 시장은 작년보다 3배 커질 겁니다. 그런 만큼 최고 성능의 AI 기능이 담긴 갤럭시 S25 시리즈 판매량은 S24를 크게 뛰어넘을 겁니다.”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사진)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 기자간담회에서 “각각의 애플리케이션(앱)에 AI가 적용된 S24와 달리 S25에선 AI가 앱을 넘나들며 사용자가 원하는 작업을 수행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사장은 “진정한 의미에서 ‘멀티모달 AI’(다양한 정보를 동시에 받아들이고 처리하는 AI)로 불릴 만한 폰”이라고 덧붙였다.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갤럭시 S25 판매량은 3700만 대로 갤럭시 S7(2016년 출시·4900만 대) 이후 최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노 사장은 이날 간담회의 상당 부분을 S25의 보안 성능을 설명하는 데 할애했다. 맞춤형 AI 서비스가 대중화되면서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그는 “개인 데이터 엔진(PDE)으로 처리된 개인정보는 삼성의 정보보호 기술인 ‘녹스 볼트’로 안전하게 관리된다”며 “양자 내성 암호 등 혁신 기술을 적용해 양자컴퓨터로도 뚫을 수 없는 미래 보안 기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노 사장은 미국 퀄컴이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가격을 올린 데다 원·달러 환율 상승 여파로 다른 수입 부품 가격이 올랐는데도 S25 시리즈의 가격을 동결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한국 소비자가 AI 폰을 하루라도 빨리 만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가격을 동결했다”며 “IT(정보기술) 강국이자 대중문화 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