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기술 분야의 세계적 연구기관인 러시아 국립광학연구원(SOI)이 오는 11월 한국에 진출한다. 과학기술부는 SOI와 한국전기연구원이 2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광학공동연구센터(SOI 코리아센터) 설립 협정을 맺는다고 25일 밝혔다. 러시아 국립과학연구소가 한국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OI 코리아센터는 러시아 연구원 5명 등 10여명으로 짜여져 11월 중순부터 안산 경기테크노파크의 한국전기연구원 내에 설치,운영되다 5년 뒤엔 독립법인화할 계획이다. 이 센터는 특히 바이오와 나노 광학분야에서 러시아의 원천·기초 기술과 한국의 응용·상품화 기술을 결합해 최첨단 디스플레이 장치 개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SOI 코리아가 들어설 안산 경기테크노파크에는 디스플레이 광학 클러스터가 자리잡고 있어 연구성과의 확산을 통한 벤처기업 창출과 국내 광학분야 고급인력 양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과학기술부는 기대했다. 1918년 설립된 러시아 국립광학연구원은 2500명의 연구 인력과 6개 광학 관련 연구센터로 구성된 세계적 연구소로 러시아 인공위성 카메라 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적외선 측정장비,초정밀 렌즈,광학 설계프로그램,홀로그래피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 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