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잘 읽는 캐디 덕분에‥ 전태현 최고성적 큰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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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를 잘 선정해 생애 최고성적을 냈다.'
프로 10년차이지만 일반골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전태현(38)이 금호아시아나오픈에서 생애 최고성적(공동 2위)을 낸 것은 '캐디 덕분'이라는 후문이다.
첫날 71타,둘째날 69타를 친 전태현은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단숨에 4타차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이에 대해 선수 본인이나 주위 사람들은 아시아나CC의 베테랑 캐디 장동순씨(29)가 큰 역할을 했다고 입을 모은다.
장씨는 아시아나CC에서 9년간 근무한 '베테랑 캐디'.이번 대회를 앞두고 회원의 소개로 전태현 프로의 백을 메게 됐다.
이번 대회 프로암에서는 K선수와 함께 플레이했는데 K선수의 부모가 "대회에서 K의 백을 메면 기본적으로 200만원을 주고 성적에 따라 '플러스 알파'를 제공하겠다"고 제의했으나 장씨는 '선약'이 있다며 정중히 거절했다고 한다.
아시아나CC는 그린의 굴곡이 까다롭기로 정평나 있다.
그런데 아시아나CC 그린을 손바닥 들여다보듯 알고 있는 경험 많은 캐디는 전태현에게 족집게처럼 브레이크를 알려주었던 것.전태현-장동순 사례는 캐디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