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의 최고경영자(CEO)인 하워드 스트링거 회장은 지난 22일 발표한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 외에 추가로 구조조정을 단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트링거 회장이 자사와의 인터뷰에서 부실 사업부문 폐쇄 및 매각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 보다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스트링거 회장은 매각,규모 축소,제휴 형태 전환 등을 통해 15개 부실 사업부문을 구조조정하는 것과 별도로 다른 몇몇 사업부문에 대한 구조조정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을 전제로 회생시키기로 결정한 사업부문이 몇 개 있다"며 추가 구조조정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트링거 회장은 이번 구조조정 계획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지적과 관련,"직장 내 사기 저하와 감원에 민감한 일본의 문화적 특성으로 더 과감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부실 사업부문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감원 규모도 더 클 수 있었지만 부실 사업부문을 없애는 것에 대한 사내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고 덧붙였다. 스트링거 회장은 "일부 임원들은 어떠한 감원에 대해서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이는 일본의 기업문화가 미국에 비해 인도주의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스트링거 회장이 이번 구조조정 계획을 통해 소니를 회생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