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환 현대증권 스트래티지팀장 >


증시가 1200선 진입을 코앞에 두고 지난 23일 24.09포인트(2.01%)나 급락하며 조정받는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7일 지수가 10년10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에도 쉼없이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부분적인 조정이 불가피하지만,폭이 작고 기간도 짧은 '단기 조정'에 그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다만 조정 이후의 장세와 관련,최근까지처럼 거침없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과 상승 탄력이 크게 둔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자산 가치의 팽창이라는 측면에서 주식시장 상승의 기본 조건들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내부에서는 서서히 부정적인 측면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몇차례 나온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언급 등 금융정책 변화 시사와 정부의 적립식펀드 세제 혜택에 대한 부정적 입장 표명 등이 그것이다.


빠른 주가 상승에 따른 저평가 상태의 완화도 부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현재 시장가격은 올해 예상이익 대비 9.5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과거에 비해 확실히 높은 수준이다.


다만 경기확장 신호가 늘고 기업이익 예상치가 상향 조정되기 시작한 것은 긍정적 변화다.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까지의 대세 상승장에서 별다른 위험없이 고수익을 즐겨왔던 투자자들은 머지않아 점차적으로 높아지는 투자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단기(1∼2분기)와 중기(1년)로 나눠본다면 단기적으로는 주식형펀드 투자 확대에 따른 유동성 국면 등으로 인해 좀 더 즐길 여지가 있어 보인다.


한은의 금리 인상이 단행되더라도 현재로선 일회성에 그칠 가능성이 커보이고, 유가의 경우도 이미 금융시장은 가격 상승을 기정사실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기적으로는 증시 상승 속도가 확연히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