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촌, 대규모 해외 증권거래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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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율촌이 최근 두 달 사이 국내 기업의 대규모 해외 증권 거래를 잇따라 성사시켜 주목받고 있다.
율촌은 SK 소유의 SK텔레콤 주식예탁증서(DR) 10억달러어치(1조원 상당)를 미국과 캐나다 시장에서 전량 매각했다고 26일 밝혔다.
10억달러 상당의 DR를 해외에 판 것은 무선통신 업계에서 역대 최고액이며 올 들어 성사된 전체 국내 상장 기업의 DR 거래에서도 네 번째로 큰 규모라고 율촌은 설명했다.
SK는 이 거래를 통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수천억원 정도를 더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율촌은 지난 7월 STX팬오션(옛 범양상선)이 한국 증시를 거치지 않고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 싱가포르 증권거래소(SGX)에 직상장하는 거래를 대행했다.
국내 기업이 국내 증시를 거치지 않고 해외에 원주(原株)를 먼저 상장한 것은 지난 1999년 말 나스닥에 상장했다가 2003년 상장 폐지된 두루넷 이후 두 번째다.
또 국내 대부분의 기업이 해외 증시에 DR 형태로 상장한 데 반해 율촌은 STX의 원주를 직접 상장했다.
율촌의 윤희웅 변호사는 "싱가포르 증시에 STX팬오션의 원주를 상장한 이후 STX 그룹의 국내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며 "이처럼 기업가치가 높아지도록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