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천연물질 제품 해외서 '불티' .. 바이오벤처 수출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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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벤처기업 리젠바이오텍(대표 배은희)은 최근 몸속에 니코틴의 축적을 막아주는 천연물질 '니코엔'을 미국 요샤엔터프라이즈사에 연간 10억원 규모로 수출키로 계약했다. 니코엔은 기능성 껌으로 개발돼 현재 미국 전역의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일본 DHC와 가네보사를 비롯해 미국 유럽 중국 지역에 니코엔을 기능성 식품 원료로 수출해 35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니코엔은 국내 자생 식물에서 추출한 11가지 천연물을 함유한 특허 물질로 흡연으로 인한 발암물질의 생성을 막아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이처럼 각종 천연물에서 뽑아 개발한 기능성 바이오 제품을 앞세워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온 천연물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개발한 기능성 식품이나 스킨케어 제품들이 최근 외국 기업으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알앤엘바이오(대표 라정찬)는 애기똥풀과 식물에서 천연 항균소염 물질을 추출,주름개선용 화장품 '바이탈 에센스'로 개발해 미국 세도나사에 수출키로 했다. 이달 중 처음 2500개를 선적하는 데 이어 미국 내 판매가 본격화되는 다음달부터는 5000개로 물량을 늘리기로 했다.
이 회사는 또 복분자에서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신물질을 개발,미국에 공급하고 있으며 차가버섯 성분 등이 포함된 당뇨환자용 기능성 식품도 조만간 일본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마이코플러스(대표 윤철식)는 최근 홍콩의 바이오케어,하퍼컴퍼니 등 2곳과 아토피 개선용 스킨케어제품 '아스토피'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1차로 1만세트를 수출키로 했으며 향후 판매결과에 따라 지속적으로 물량을 늘려 나가기로 했다. 아스토피는 흔히 동충하초로 불리는 식용 곰팡이 추출물을 이용해 만든 제품이다.
내츄럴엔도텍(대표 김재수)은 올 들어 미국 선바이오사에 백하수오와 속단을 주원료로 한 식물성 여성호르몬 식품인 '에스트로몬'을 100만달러어치 수출한 데 이어 다른 미국 일본 기업과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내츄럴엔도텍 관계자는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는 기능성 식품 시장이 매우 활성화돼 있다"며 "우리나라의 천연물 연구 노하우를 잘 활용하면 기능성 식품 분야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