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부동산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부동산 거래 전용통장을 만들자는 의견이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 이승희 의원은 이날 질의를 통해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시장 안정에 일조하면서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라며 "주식거래 통장이나 주류거래 카드,기업거래 전용통장,정치자금 통장처럼 부동산과 관련된 거래도 하나의 통장으로 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통장 개설 과정에 대한 두 가지 방안까지 제시했다. 먼저 부동산 거래 의사가 있는 사람이 은행별 부동산 거래코드를 부여받고(1인 1계좌),부동산 거래시 보유한 부동산 거래 전용통장을 통해 자금이체가 이뤄지도록 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부동산 거래의사 보유자가 기존 은행에 의사 표명을 하면 기존 보유계좌와 연계된 가상계좌를 개설해 거래를 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이에 대해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부동산 시장 안정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 같다"며 "기술적·법적 검토를 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