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용산구.성동구 등 "어! 몰라보게 바뀌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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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을 끼고 있는 서울 강북의 마포구·용산구·성동구 등이 '강북 한강라인'으로 재정비됨에 따라 관심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각각 뉴타운·재개발·서울숲 개장 등 호재를 끼고 있어 8·31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아직 가격 급락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가격 거품이 걷혔을 때가 오히려 투자 호기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 마포구
마포구는 서쪽의 상암 지구와 동쪽의 아현뉴타운이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가운데 합정동·상수동·용강동·공덕동 등 재개발 지역이 산재해 있어 개발 기대감을 떠받쳐 주고 있는 형국이다.
마포구 재개발 지역의 투자 키워드는 한강 조망권과 역세권.특히 아현뉴타운은 지하철 5호선 공덕~애오개역 라인과 지하철 2호선 이대~아현역 라인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교통의 요지다.
규모가 크고 재개발사업 진행 속도가 빠른 아현3구역·공덕5구역에 투자 수요가 몰려 있으며 속도는 다소 늦지만 조합원 수가 적은 염리 A~B구역도 유망하다.
현재 아현3구역 대지 지분 10평 미만 연립주택은 평당 1500만~2000만원 선에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상암 택지개발지구는 강남 목동과 비교되는 알짜배기 대단지(총 56만평)다.
SH공사의 상암월드컵아파트는 모두 8개 단지로 2003년 1차 입주에 이어 6·7단지가 지난 6월부터 2차 입주를 시작했다.
분양가가 2억6000만원 선인 상암월드컵아파트 33평형의 현재 가격은 5억5000만~5억8000만원 선에 달한다.
프리미엄(웃돈)만 3억원을 훌쩍 넘었다.
◆ 옥수.금호동 일대
뒤로는 남산,앞으로는 한강을 바라보는 옥수동·금호동·행당동 일대도 재개발이 활발한 지역이다.
가파른 지형 때문에 '산동네'에 가까운 주택가였지만 개발을 마치면 오히려 한강을 한눈에 바라다보는 배산임수형 입지가 된다.
동호대교를 건너면 바로 압구정동이어서 강남의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편리하다는 것도 장점.아직 구역지정 승인이 나지 않은 옥수12·옥수13·금호19 구역이 관심 대상이다.
옥수 역세권에 속하는 옥수12 구역과 금호 역세권에 속하는 옥수13 구역에 있는 대지 지분 10평 전후의 물건 가격은 현재 평당 약 2000만~2500만원 정도다.
30평형대에 입주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가격이 1000만원까지 벌어진다.
실제 한강과 가까운 것은 옥수12 구역이지만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는 옥수13 구역도 한강 조망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단 지분 쪼개기가 많이 이뤄져 일반 분양분이 충분히 나오기 어려운 만큼 투자수익성 여부를 잘 판단해야 한다.
◆ 용산구
용산구의 최대 호재는 미군기지 이전.3년 뒤 미군 기지가 이전하는 부지 100만평 일대가 '용산 민족공원'으로 전환되면 그동안 개발이 더뎠던 이 지역에도 숨통이 트인다.
동부이촌동 일대부터 시티파크·파크타워 등 주상복합 단지가 형성되는 한강로 일대는 앞으로는 한강,뒤로는 공원을 끼고 있어 입지 여건이 뛰어나다.
여기에 용산 역사를 국제 업무단지로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이 진행되면서 집창촌으로 각인된 슬럼가 이미지도 사라질 전망이다.
준공된 지 20년 이상 된 노후 대형 맨션·아파트가 많은 동부이촌동에는 곧 새단장 바람이 거세게 불어닥칠 조짐이다.
그동안 발목을 잡아온 리모델링 규제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분양 평수의 30%까지 증축이 가능해지고 조합원 동의율 기준도 낮춰지면서 리모델링 추진 단지인 현대·수정아파트,빌라·타워맨션 등의 가격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 뚝섬 일대
성동구 뚝섬에 35만평 규모의 서울숲이 지난 6월 개장했다.
서울숲을 둘러싼 성수역 주변 시유지 2만6000여평도 4개 구역으로 나뉘어 상업 단지로 개발되고 인근 공업 단지 등도 차례로 정비될 예정이다.
덕분에 주변 아파트단지 가격도 '서울숲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개발 계획이 발표될 무렵인 작년 초 4억원대 전후였던 강변 건영아파트 33평형은 1년 반 사이 2억원가량 가격이 뛰어올라 지난 6월에는 6억5000만원까지 거래됐다.
지금은 8·31 대책 이후 다소 가격 조정을 받아 6억2000만~6억3000만원 선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일부 급매물은 6억원까지 호가를 낮췄다.
성수동의 단독주택 밀집지역에서는 재개발·재건축을 준비하고 있으며 대지 지분 10평 미만 물건이 평당 2000만~2500만원에 호가되고 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