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 버스 뜨고 택시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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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는 울고,버스는 웃고'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작년 택시업계 매출액이 3년 연속 감소한 반면 버스업계의 매출액은 버스체계 개편 등에 힘입어 2년째 증가세를 보였다.
가뜩이나 힘겨운 택시업계에 새로 개인택시를 시작하는 사람들까지 늘어 사상 처음 개인택시 운전사가 법인택시 종사자 수를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04년 운수업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택시업 매출액은 7조2848억원으로 전년보다 2.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택시업 매출액은 2002년 1.7% 줄어든 이후 작년까지 3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시내버스 매출액은 3조5762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2.3% 늘어나며 2003년(7.2% 증가)에 이어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불황으로 주머니가 얇아진 서민들이 가급적 택시를 타지 않고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택시요금이 인상된 것도 택시를 기피하게 만든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최근엔 중·장년층 실업자들까지 대거 택시업계에 뛰어들면서 업계 전반이 과잉경쟁 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법인택시 종사자 수는 14만7313명으로 전년보다 7.6% 줄어든 반면 개인택시 종사자 수는 15만1717명으로 2.2% 증가했다.
개인택시 운전사가 법인택시를 모는 사람들보다 많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