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에 대한 절상 압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은 '국제통화기금(IMF) 책임론'까지 제기하며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26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티모시 애덤스 미국 재무부 차관(국제담당)은 지난 주말 워싱턴에서 열린 IMF·세계은행 연차 총회에서 "IMF가 환율조작국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는 "IMF가 그동안 환율 감시라는 주요 임무를 방기한 채 낮잠만 자고 있었던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는 IMF가 위안화 추가 절상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도 IMF·세계은행 연차 총회에서 중국 진런칭 재정부장과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을 만나 "중국에 더 유연한 환율제도가 필요하다"며 위안화 추가 절상을 다시 촉구했다.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들은 지난 주말 워싱턴 회의 후 공식적으로는 현재 이뤄지고 있는 중국의 환율 개혁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지만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는 "위안화 평가절상 이후 2개월간 불과 0.2% 오르는 데 그쳤다"고 성토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