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D 유통혁명] 글로벌 유통업체, RFID 도입 가속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차세대 IT 성장 동력산업으로 인식되는 RFID는 유통 프로세스를 혁신시키고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해 상용화가 이루어질 경우 그 파급 효과는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터넷을 기반으로 EPC 글로벌 네트워크가 구축될 경우 기업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상품 이동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EPC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따른 효용성을 인식하고 자사 환경에 맞는 도입 계획을 마련 중이다.
EPC 글로벌 네트워크가 구축될 경우 가장 큰 효용을 기대할 수 있는 산업분야는 유통 부문이라 할 수 있다.
현재 미국 유럽 등 10여개의 대형 글로벌 유통업체들은 자체 EPC 도입계획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우선 세계 최대 소매기업인 월마트는 2004년 4~12월까지 8개 주요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댈러스 물류센터 및 7개 매장에 대한 EPC 시범사업을 벌였다.
이를 바탕으로 2005년 1월 상위 100대 기업에 EPC 네트워크 도입을 가시화했다.
RFID 태그 부착을 의무화한 것이다.
또한 내년 1월까지는 250개 공급업체로 확산키로 했다.
독일 최대이자 세계 5위 소매기업인 메트로는 미래형 지능형 매장인 퓨처 스토어를 무대로 RFID를 활용한 자동계산,재고관리,고객지원 등의 시범사업을 벌였다.
메트로는 2004년 11월 100대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태그 부착을 의무화했으며 2006년 1월까지 250개 매장에 RFID 시스템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글로벌 유통업체 외에도 미국 국방부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공공기관에서도 EPC 도입을 추진 중이다.
미 국방부는 올해부터 4만3000여개 공급업자들에게 모든 물품에 RFID 태그를 부착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교전 발발 시점 및 지역을 예측할 수 없다는 군 특성상 효율적인 군수품 조달 및 관리 시스템의 도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 국방부는 일부 전략물자 공급센터 간 수송되는 전투식량과 피복,각종 도구 및 장비,개인 소모품,무기류 등에 대해 케이스와 팔레트 단위 태그를 부착해 관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05년 1월 미국 내 2개 물류센터(펜실베이니아,캘리포니아)에서 일부품목을 대상으로 적용하기 시작했으며 2006년 1월부터는 적용 대상을 모든 보급품과 석유류,화공약품,첨가물,건축자재,탄약,주요 소지품,의약품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미 국방부는 재고 관리 개선,중복 주문 방지,자산 관리 효율화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은 위조 의약품 근절을 위해 약병에 소형 RFID 칩을 부착할 예정이다.
유사 약품 유통 근절 및 마약으로 남용되는 약품들에 우선적으로 RFID 칩을 부착키로 했다.
이를 위해 2007년까지 케이스와 팔레트 단위를 대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RFID 칩이 부착된 의약품은 유통 전 과정의 추적이 가능해 위조 의약품 유통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기업의 EPC 글로벌 네트워크 도입과 관련,글로벌 기업에 납품하는 국내 업체들도 대응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 월마트나 국방부에 납품하는 국내 대형 제조업체의 경우 별도 팀을 구성해 EPC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