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후진타오' 삼성 극찬 ‥ "삼성이 투자하면 최고 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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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이끌어 갈 차세대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는 리커창 랴오닝성 서기가 삼성전자에 대한 극찬과 함께 부러움을 표시하며 "삼성이 랴오닝에 투자하면 최고의 조건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초청으로 지난 26일 한국을 찾은 리 서기는 이날 저녁 반 장관 초청 만찬에서 "한국은 아시아 발전의 모범국"이라며 치켜세우고 국내 기업의 투자 유치에 공을 들였다.
그는 특히 "1993년 삼성전자를 방문했을 때 VTR 생산을 중단하고 DVD를 개발하는 것을 봤는데 그 기술을 우리에게 인도해 주지 않더라"며 부러움을 표시하고 "삼성전자의 랴오닝성 진출을 기대한다"고 완곡하게 말했다.
리 서기는 27일에는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의 안내로 기흥과 화성 반도체 생산라인도 둘러봤다.
중국 내 개혁세력의 핵심 멤버인 리 서기는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최측근으로 '리틀 후'라고도 불리는 중국 공산당 내 최고위급 인물이다.
리 서기의 위상을 반영하듯 26일 만찬에는 김동진 포스코 차이나 사장,김현덕 삼성전자 부사장,남상건 LG전자 부사장,장석산 현대차 이사 등 국내 대기업의 고위 간부들이 대거 참석했다.
리 서기는 28일 SK 본사를 방문하고 29일에는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리 서기가 체류 일정의 절반 이상을 국내 기업 현장을 둘러보는 데 할애하는 등 낙후된 랴오닝성 개발을 위한 국내 기업의 투자 유치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