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림은 '영혼의 깃' .. 황혜숙 사장 산문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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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숙 인터내셔널 코스메틱 대표가 산문집 '시와 그림,사랑의 빛깔로 다가왔습니다'(나무생각)를 펴냈다.
황 대표는 미술학도 출신으로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30여년간 화장품 개발에 몰두해 온 인물.1974년부터 뉴욕 시세이도 아메리카에서 화장품 관련 일을 시작해 22년간 ㈜태평양의 미용연구실장과 상무이사로 재직하다 지난 2000년부터 이탈리아에 본사가 있는 지금의 회사를 이끌고 있다.
가장 물질적인 세계의 비즈니스 우먼으로 성공한 그가 이번 산문집에서 보여주는 감수성은 매우 시적이고 영적이다.
그에게 시와 그림은 '사랑'이자 '영혼의 깃'이다.
순결한 첫사랑의 추억,유학시절의 상처와 방황을 '정신의 화폭'에 깔고 절대 존재와 운명적인 만남을 파레트 삼아 '사랑은 기쁨이어야 한다'는 화두를 아름다운 그림으로 완성해가는 그의 모습이 정갈하게 비친다.
그가 책 속에 녹여낸 '밤 운전'등 마종기 시인의 여러 시편을 비롯해 김소월 서정주 조지훈 황동규 시인과 라이너 마리아 릴케 등 외국 시인들의 명편이 주성희씨의 그림과 함께 깊고 그윽하게 다가온다.
280쪽,1만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