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반도체 업체인 미국 아기어시스템스가 서울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한다. 존 딕슨 아기어시스템스 사장은 2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에서 아기어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휴대폰 업체 등과의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무선 전자제품용 하드디스크 솔루션을 원활히 공급하기 위해 R&D 디자인센터를 개설한다"고 말했다. 아기어의 서울 R&D센터는 본사의 해외연구팀 및 개발팀과 협력해 고성능 하드디스크 솔루션 등을 선보이게 된다. 특히 한국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급성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국 고객사와 협력관계를 다져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둘 계획이다. 서울 R&D센터는 연구진 20여명 규모로 출발해 내년까지 50여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존 딕슨 사장은 "서울 R&D센터 설립을 계기로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해 혁신적인 제품을 적기에 내놓겠다"고 말했다. 아기어시스템스는 세계 곳곳에 18개의 R&D센터를 두고 있다. 아기어시스템스는 2001년 3월 루슨트에서 독립한 반도체 전문업체로 직원수는 6000여명이며 2004 회계연도 매출은 약 19억달러였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