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빚 532조 ‥ 3년여만에 증가폭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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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면서 지난 2분기 중 개인부문 부채가 21조원이나 증가,근 3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개인의 부채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금융부채 잔액 대비 금융자산 잔액 비율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개인의 빛 상환 능력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05년 2분기 중 자금순환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개인부문의 부채잔액은 532조6000억원으로 지난 3월 말보다 20조9000억원(4.1%) 증가했다. 신용카드 버블기인 지난 2002년 3분기(27조원증가) 이후 11분기 만의 최대 증가폭이다.
개인부문의 금융자산 잔액은 1081조2000억원으로 3월 말 대비 23조8000억원이 증가했으나 비율로는 부채증가율의 절반 수준인 2.3% 증가에 그쳤다. 이에 따라 금융부채 잔액 대비 금융자산 잔액의 비율은 3월 말의 2.07에서 6월 말에는 2.03으로 하락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수치가 낮을수록 개인의 빚 상환능력이 취약하다는 의미다.
가계부채가 이처럼 크게 증가한 것은 저금리와 부동산 투기 바람이 맞물리면서 주택담보대출이 대폭 늘었기 때문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2분기 중 주택담보대출은 총 7조4121억원 증가해 지난 2002년 4분기(8조4939억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한편 6월 말 현재 국내 총금융자산 잔액은 5107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말에 비해 108조6000억원(2.2%) 증가,사상 처음으로 5000조원을 돌파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