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한국씨티은행의 운영행태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열린우리당 문학진 의원은 "한국씨티의 한미은행 인수자금은 3조62억원 정도인데 지난 5월 말 현재 씨티뱅크 N.A에 외화콜론과 대여금으로 1조8286억원,한국씨티그룹캐피탈에 저리로 2180억원이 지원됐다"며 "은행법상 허점을 이용한 대주주에 대한 자본유출"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은 "씨티그룹은 무디스로부터 AA 등급을 받은 곳으로 한국씨티 입장에서는 안전한 투자처에 투자한 것"이라고 반박했고,박찬근 한미은행 노조위원장은 "씨티의 계열사인 씨티파이낸셜 앞으로 부당한 지원을 했다"고 주장해 대조를 이뤘다. 한편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옛 씨티은행의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상품은 은행권 평균 주택담보대출금리가 2002년 말 6.67%에서 올해 3월 5.48%까지 떨어졌는 데도 이 기간에 아무 변동 없이 7.9%의 고금리를 적용했다"고 따졌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