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나라 살림 규모가 올해에 비해 6.5% 늘어난 221조4000억원으로 편성됐다. 정부가 재정 지출을 적극 확대하면서 국민 1인당 세 부담액은 356만원으로 올해(332만원,세입 전망치 기준)에 비해 24만원(7.2%)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전체 국가 채무도 올해 말 248조1000억원에서 내년 말에는 279조9000억원으로 불어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27일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06년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안'을 확정,다음 달 2일까지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예산 가운데 일반회계는 115조5000억원으로 올해보다 8.3%(8조9000억원) 늘어난다. 특별회계와 기금은 4조7000억원(4.7%) 증가한 105조9000억원으로 편성됐다. 분야별로는 전년 대비 연구개발 예산 증가율이 15.0%로 가장 높고 △통일·외교·사회안전 13.8% △사회복지·보건(10.8%) △국방(9.8%) △문화·관광(9.8%) △국가균형발전(8.4%) 등이 전체 예산의 평균 증가율(6.5%)을 웃돌았다. 반면 산업·중소기업 분야는 올해보다 4.5% 늘어나는 데 그쳤고 수송·교통 등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올해보다 2.7% 감소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적자국채 9조8000억원(추가경정예산 포함)을 발행하는 데 이어 내년에도 일반회계에서 9조원 규모의 적자국채를 발행한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