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를 이용한 물품 구매에서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비중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신용카드 이용실적을 분석한 결과 신용카드 물품 구매액 가운데 40대의 구매액 비중은 34.1%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40대의 구매액 비중은 2002년 29.3%,2003년 31.7%,2004년 33.3%,등으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50대와 60대 이상의 비중도 2002년 각각 9.8%와 3.8%에서 올해 1∼8월 14.0%와 5.8%로 높아졌다. 반면 30대의 구매액 비중은 2002년 38.2%에서 올해 35.1%로,30대 미만의 경우 18.9%에서 11.0%로 각각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현상은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년층을 중심으로 신용카드 이용이 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카드 물품 구매액은 올 들어 8월까지 111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3%(9조5000억원) 증가했다. 월 단위로 볼 때 카드 물품 구매액은 2004년 6월부터 증가하기 시작, 2005년 8월까지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올해 현금 서비스 이용액은 68조9000억원으로 19.6%(16조8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1·4분기부터 카드 물품 구매액이 현금서비스 이용액을 초과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는 카드 이용 행태가 건전하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