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보유 지분 잇단 매각 관심 ‥ 현금 늘려 몸값 높이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외환은행이 최근 출자전환 등으로 보유하게 된 지분을 잇따라 매각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외환은행측은 "과거 출자전환으로 비자발적으로 갖게 된 지분들을 정리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대주주인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에 앞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몸값을 올리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외환은행은 27일 두산중공업 보유 지분 640만주 중 440만주를 시간외 매매를 통해 809억원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외환은행은 지난 14일에도 두산중공업 주식 183억원어치 등 모두 992억원어치를 처분했다.
외환은행은 8월 초 이후 23차례에 걸쳐 대우건설 사이어스 한미파이낸셜 등의 출자전환 주식을 내다팔았다.
특히 대우건설 주식의 경우 14차례에 걸쳐 총 1339억원어치의 지분을 팔았다.
우리투자증권 조병문 연구위원은 "최근 외환은행의 잇따른 보유 지분 매각은 은행 매각을 앞두고 돈이 될 만한 것은 모두 현금화해 몸값을 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측은 "주가가 높아서 매각이 어려운 상황인데 몸값을 더 높일 이유는 없다"며 "그동안 어쩔 수 없이 장기간 보유했던 지분들을 정리해가는 과정일 뿐"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한정태 연구위원은 "특히 보유 주식은 은행 매각시 가치 산정에서 논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현금화하고자 하는 의도가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