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남쪽에 '한국판 베벌리힐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내년부터 판교신도시 서남단 지역인 경기 성남시 대장동 일대에 2500~3000가구의 아파트 및 단독주택 등이 들어서는 30만평 규모의 고급 주거단지가 조성된다.
판교신도시와 접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개념의 고급 주택을 선보이는 미래형 시범 주거단지로 개발될 예정이어서 '한국판 베벌리힐스'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27일 대한주택공사가 조경태 의원(열린우리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주공은 판교신도시에서 남서쪽으로 불과 1km 떨어진 대장동 일대에 총 30만평 규모의 '성남 대장지구'를 개발키로 하고 건설교통부 및 성남시와 협의 중이다.
주공 관계자는 "건교부와는 사실상 협의를 끝낸 상태에서 성남시와 마지막 이견을 조율 중"이라며 "올해 안에 주민 공람을 거쳐 내년부터 토지보상 및 택지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공은 늦어도 오는 2008년까지 2500~3000가구의 분양을 끝내고 이르면 2010년 말부터 입주를 시작할 방침이다.
전체 가구 중 25%가량이 임대주택으로 건설된다.
주공 관계자는 "지금까지 공공택지에는 아파트와 단독주택만이 들어섰지만 대장지구에는 이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의 고급 주거시설이 들어설 것"이라며 "인구밀도는 ㏊당 100명 정도로 쾌적하게 개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성남 대장지구는 경부 및 영동고속도로와 가까울 뿐더러 2008년 서울~용인 간 고속화도로도 개통될 예정이어서 판교·분당 및 서울 강남과의 접근성이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 의원은 "성남 대장지구는 판교신도시와 인접한 최고의 명당에 자리잡고 있다는 점에서 제2의 '판교 로또'를 야기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