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건국대 홍익대 등 주요 사립대학들이 매년 수백억원 규모의 운영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인영 의원(열린우리당)이 27일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사학진흥재단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181개 사립대의 운영수지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연세대는 지난해 등록금과 기부금,재단전입금 등으로 6648억원의 운영수입을 올렸다. 연세대는 이 가운데 5346억원을 운영비용으로 지출,모두 1301억원의 운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연세대에 이어 건국대가 1092억원의 운영수익을 올렸으며 △홍익대 838억원 △중앙대 715억원 △이화여대 714억원 △고려대 593억원 △성균관대 585억원 △숙명여대 496억원 △포항공대 471억원 △수원대 37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학들은 남은 운영수익을 향후 건물 신축,교수 초빙 등 학교 발전에 투자하기 위해 적립금으로 쌓아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운영수익 구조를 보면 연세대의 경우 등록금 수입이 2497억원이었으며 기부금이 1633억원,재단전입금이 223억원,병원전입금이 747억원 등으로 전체 운영수입에서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7.5%에 그쳤다. 반면 일부 지방대 등 운영수지 하위권 대학들은 주로 학생 등록금으로 운영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학생들이 낸 등록금을 교육에 쓰지 않고 쌓아두고 있다는 뜻으로 그 비율이 높을 경우 학교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다. 또 한북대 명신대 성민대 금강대 진주국제대 등 신설 지방대를 중심으로 한 13개 대학은 학생 충원이 제대로 안돼 1000만∼7억원가량의 운영수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현석 기자 real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