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원유 자주개발율을 높이기 위해 한국석유공사의 자산을 4조원으로 늘리고 석유비축사업과 유전개발사업을 분리해 동북아 지역의 메이저급 자원개발 전문회사로 육성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또한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으로 새로 건설되는 도시를 "에너지 초절약형 모범 혁신도시"로 건설하는 등 에너지 저소비형 경제사회 시스템이 도입됩니다. 정부는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이해찬 총리와 외교부, 산자부, 건교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 장관, 에너지관리공단, 석유공사, 플랜트협회, SK 등 관련 기관과 기업의 대표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국가에너지자문회의를 열고 앞으로 나아갈 에너지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 날 회의에 참석한 산.학.연.관 및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국제유가의 상승세를 과거와는 다른 '신고유가시대'라고 규정하고 기존의 에너지정책 패러다임을 혁신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해외자원확보를 위해 에너지 산업의 해외진출이 무엇보다 긴요하다며 해외자원개발 전략과 해외자원개발 재원 마련방안 등을 제시했습니다. 이 장관은 자원개발을 에너지 플랜트 산업과 연계해 진출하는 전략, 우리의 탐사기술을 바탕으로 개발권을 획득해 상업화하는 전략, LNG 개발 등 우리의 구매력을 활용한 자원확보전략, 마지막으로 정상외교를 통해 전략지역내에 진출하는 전략 등 4가지 안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에너지업계와 석유공사, 가스공사, 코트라, 정부 등이 '에너지산업 해외진출협의회'를 구성해 동반진출시스템을 구축하고 민간여유자금이 유전개발에 효과적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세제상 인센티브 제공과 투자원금의 일정수준을 보장하는 '유전개발펀드'를 내년 상반기부터 조성해 재원을 확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함께 현재 비축사업이 중심인 석유공사를 2013년까지 일 산유량 30만배럴의 메이저급 자원개발 전문회사로 육성하기 위해 자산 규모를 1조1천억원에서 4조원으로 늘리고 수출입은행의 자원개발 금융지원 자금을 대폭 늘리는 등 석유공사의 자원개발부문을 강화하겠다고 덛붙였습니다. 방기열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은 '신고유가 시대에 대비한 시스템 혁신전략' 보고를 통해 과거 저유가시대의 에너지대책에서 탈피해 산업, 도시, 교통, 주택 등의 부문에서 에너지 수급시스템을 혁신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행정중심도시 등 새로운 도시를 건설할 때에는 설계단계부터 대중교통 효율화, 건물단열, 에너지 고효율 기기 사용 등을 통해 도시 전체의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한으로 낮출수 있는 '에너지 저소비형 혁신도시'로 건설됩니다. 산자부는 내년에 폐지되는 교통세를 에너지교통환경세(가칭)로 전환해 에너지 및 환경분야 투자에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경식기자 k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