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에 디자인 출원 바람이 불고 있다. 특허청은 1990년 이후 올해까지 전국의 군 단위 지방자치단체 54개 군에서 모두 382건의 디자인을 출원했으며 2001년 49건,2002년 50건,2003년 52건으로 매년 출원 건수가 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디자인 출원을 가장 많이 한 지자체는 강원도 영월군과 전북 고창군으로 각각 23건을 출원했으며 전남 진도군 19건,충남 당진군 17건,충남 부여군 16건,경북 고령군 15건 등이 뒤를 이었다. 출원 대상은 포장 용기가 63%인 23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관광기념상품 110건(30%),포장용기 스티커용 표딱지(4%),기타 시설물(3%) 등 순이었다. 주요 디자인으로는 강원도 양구군의 조롱박을 소재로 한 생활민속공예품,강원도 영월군의 김삿갓과 하늘다람쥐를 캐릭터로 한 장식용품,충북 괴산군의 태양고추와 임꺽정 장식인형,전남 영광군의 굴비를 의인화한 기념메달 등이 꼽혔다. 특허청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세련된 디자인으로 지역 특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며 "보다 많은 디자인이 출원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