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金榮柱)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은 28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전날 삼성관련 발언에 대해 "경제부장들이 질문을 하니까 원론적인 면에서 답변을 한 것"이라며 "'삼성 때리기'라는 것은 일부 언론들이 그렇게 해석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은 이날 오전 코엑스에서 열린 제3차 국가에너지 자문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때리기라는 보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대통령이 개별 기업 사안에 대해 자세히 다 보시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이어 '대통령 발언이 삼성계열 금융사가 가진 계열사 초과지분을 스스로 해결하라는 뜻이냐'는 질문에 "그런 얘기는 아니고 국민 정서, 규범, 기업의 M&A(인수 합병) 부담 등 모두를 고려해야 한다는 원칙적인 말씀을 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다른 핵심관계자도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어느 한쪽보다도 정부, 국민, 삼성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보자는 취지이며, 대통령 말씀의 결론은 '윈-윈(win-win)'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의 태도가 문제가 있다는 것은 삼성이 세계적인 초일류기업인데 계속 이렇게 문제가 되게끔 나가는 것은 당당한 기업으로 바람직스럽지 않지 않느냐는 취지가 담겨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성기홍 기자 sg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