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살률 OECD중 최고 .. 10만명당 23.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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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04년 사망원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10만명당 24.2명으로 10년 전인 94년(10.5명)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로 인해 자살은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에 이어 사망원인 4위에 올랐다.
10년 전(9위)에 비해서는 5계단 상승한 것이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 가운데 자살하는 사람이 많아 각각 사망원인 1위를 기록했고 10대(2위)와 40대(3위)에서도 자살로 인한 사망자가 많았다.
이 같은 자살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은 OECD 30개 회원국 중 최고치로 미국(11.4명) 호주(11.9명) 독일(11.0명) 등 주요국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자살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나라인 영국(6.3명) 이탈리아(5.6명) 멕시코(3.8명) 그리스(2.4명) 등에 비해서는 자살률이 최고 10배까지 차이가 났다.
한국에 이어 자살률이 높은 국가는 헝가리(22.6명) 일본(18.7명) 핀란드(18.4명) 프랑스(15.0명) 등이었다.
지난해 한국의 사망자 수는 24만6000명으로 하루 평균 672명,시간당 28명이 생을 마감했다.
사망 원인별로는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 중 26.3%인 6만5000명에 달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