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의 오피스빌딩 매입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면서 중심업무지역에 집중됐던 오피스빌딩 거래가 용산 동작 등 기타 지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국내 매수층이 점차 두터워지고 있어 매입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자산관리회사인 신영에셋이 서울 및 분당 소재 연면적 2000평 이상 또는 10층 이상의 오피스 빌딩 885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3분기 오피스시장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중 모두 12건(연면적 4만9516평,매매가액 3906억원)의 오피스빌딩이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연면적 기준으로 32%,금액 기준으로는 40% 늘어난 수치다. 매수주체별로는 외국 자본 2건,국내 자본 10건 등으로 내국인의 오피스빌딩 매입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기타권역(도심 강남 여의도를 제외한 서울지역)의 매매규모가 급증한 것이 특징적이다. 권역별 매매규모는 기타권역(2만900평),강남권역(1만3000평),도심권역(8600평) 등으로 기타권역이 가장 컸다. 지난해에 거래된 총 22만5408평 중 불과 2%인 4838평만이 기타권역에서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처럼 기타권역의 매매가 급증한 것은 저금리 장기화로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의 수익형 오피스빌딩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존 주거래 지역의 매물이 부족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시장에선 해외투자자와 국내 부동산펀드에 이어 재단·연기금·각종 협회들이 신규 매수세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물이 줄어들고 매매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이 동반되고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