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라마 공연 뮤지컬 등에 투자하는 이른바 '엔터테인먼트(연예) 펀드'가 공모형태로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기관투자가 등 소수를 대상으로 한 사모형태가 일반적이었지만,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펀드가 속속 출시될 예정이어서 대안투자 상품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CJ자산운용은 업계 최초의 공모 형태 엔터테인먼트펀드인 'CJ 베리타스 퍼스트 리쿱(First Recoup) 엔터테인먼트 투자신탁 1호'를 굿모닝신한증권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등을 통해 내달 4일부터 판매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 펀드는 예당 벅스 태원엔터테인먼트 CJ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회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음반·공연산업 드라마 영화 등에 투자하게 된다. 목표수익률은 연 8%대다. 이혁진 CJ자산운용 특별자산운용본부장은 "투자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초기지분 투자는 하지 않고 엔터테인먼트회사들로부터 원금보장이나 조기상환 권한이 부여된 프로젝트에 중점 투자하는 보수적 운용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100억원 규모의 '드라마전용펀드'를 사모형태로 출시한 굿앤리치자산운용도 현재 공모 형태로 드라마펀드 출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엔터테인먼트펀드가 이처럼 일반화되는 만큼 가입 전 상품 분석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강재성 굿앤리치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은 "엔터테인먼트펀드는 투자대상이 무엇이냐,투자 실패 위험을 얼마나 떠안느냐,수익배분에 어느 정도 참여하느냐,원금 보전 장치를 어느 정도 했느냐 등에 따라 위험성과 기대수익률이 천차만별"이라며 "펀드 가입 전 이 같은 점들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동일한 조건이라면 드라마 투자보다는 영화나 음반 투자 등이 상대적으로 고위험·고수익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엔터테인먼트업체로부터 원금보장이나 조기상환 조건을 부여받을 경우 기대수익률이 낮아지는 대신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형태의 펀드 설계도 가능해진다. 또 '몰빵투자'는 자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