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5:28
수정2006.04.03 05:30
(주)강원생물(www.nuemaeul.com 080-905-6262)을 경영하는 김병근 대표는 당뇨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다.
10여 년 전 서울에서 단체 급식을 하던 그는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하는 처지가 됐다.
역주행하는 차와 정면충돌하는 치명적인 사고였다.
그 과정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겪으며 당뇨를 얻게 되고 정상이던 혈당이 공복상태에서 435까지 높아졌다.
그때 만난 것이 바로 누에버섯이다.
"혈당이 정상수준으로 돌아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게다가 제가 먹었던 제품이 중국산 동충하초에 비하여 20배 이상 효과가 좋다는 결과를 보고 한 번 더 놀랐죠" '되는 사업'이라는 확신을 갖고 누에버섯 재배농가에 투자를 하기로 결심한 그는 퇴원 후 춘천으로 내려갔다.
춘천은 누에버섯 재배농가가 몰려있던 곳이었기 때문. 초기에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지금은 농가 소득에 크게 기여하는 지역 업체로 성장했다.
최근 이 회사는 동충하초 버섯균을 누에에 배양해 당뇨환자의 혈당수치를 정상으로 낮추는데 성공, 천연혼합물로 배합한 항 당뇨 식품을 새롭게 출시해 냈다.
항 당뇨 효능이 입증된 동충하초에 메밀, 인진쑥, 계피 추출물을 황금의 비율로 배합한 것이다.
1차 임상실험자 혈당치가 5주 만에 정상치 이하 까지 감소하는 효과를 나타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제품 연구팀에 따르면 평균 식전 혈당이 173에서 110으로 약 36%가 감소하고 식후혈당은 275에서 160으로 약 42%가 감소하는 결과를 얻었다.
또한 실험대상자에게 기능성 식품 투여군과 위약 투여군으로 절반씩 나누어 교체 복용을 실시한 결과 '플라시보(placebo)효과'도 없음이 검증됐다.
연구를 맡은 강원대학교 최면 교수는 "천연혼합물로 배합되어 부작용이 전혀 없는 제품으로 당뇨 혈당 수치를 정상치 이하까지 낮추는 효과를 나타냈다"며 "현재 과학적으로 당뇨병에 대한 완치제가 개발되지 않는 현실을 감안할 때 당뇨 환자에게 획기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제품은 해외에서도 러브 콜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제약회사와 수출계약이 성사되고 지난번 동북아 투자 박람회 때 중국시장에 대한 수출 상담이 이뤄지기도 했다.
이러한 김 대표의 성공 이면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직원 30명으로 시작한 사업이 경영 미숙으로 한때 부채만 16억에 달할 정도로 기울었었다.
직원도 3명에 불과했지만, 동충하초에 대한 김 대표의 믿음은 더욱 확고해졌다.
이에 직접 경영일선으로 뛰어들어 매진한 결과 동충하초에 메밀, 인진쑥 등을 배합해 당뇨 치료에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
최근 출시한 '당ㆍ당 누에버섯'이 바로 그 결과물이다.
"식물성과 동물성을 동시에 지닌 동충하초는 약성이 탁월해 예로부터 3대 영약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하지만 자연 상태에서 채취 되는 양이 극히 적어 많은 사람이 혜택을 받을 순 없었죠. 일반적으로 재배된 것도 원료와 재배 방법의 부실함 때문에 제대로 된 동충하초를 만나기 어려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당ㆍ당 누에버섯'은 전 세계에게 10억 명으로 추산되는 당뇨환자들에게 희소식을 줄 수 있는 제품이라 자신합니다"
김 대표는 '당ㆍ당 누에버섯'의 원료가 되는 누에 버섯을 각 지역의 양잠 조합에 위탁, 양식한 누에를 공급 받는다.
누에 버섯의 성장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율적으로 분산시키기 위해 10마리씩 꿰어 기르는 꼬치 재배 방식을 자체 개발해 특허(10-1999-0031800)를 획득하기도 했다.
신제품 개발은 당뇨환자에게만 획기적인 게 아니다.
현재는 지역 농협을 통하여 구매 하고 있지만 물량이 늘면 농가와 계약재배를 할 계획이다.
때문에 제품의 생산 여파는 누에를 키우는 양잠업계는 물론 메밀과 인진쑥 농가의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제품의 호응이 좋아 특약점과 판매점 모집을 통하여 국ㆍ내외에 원활한 공급망을 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