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지분 팔면...삼성전자 '흔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현재 삼성 지배구조의 골격을 좌우하는 핵심 계열사는 삼성생명이다.
생명이 최대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최대 주주이기 때문이다.
삼성이 헌법 소원까지 제기한 공정거래법상 금융 계열사의 의결권 제한이나 강제매각 소급이 불가능하다고 버티고 있는 금산법 관련 조항 모두 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전자 주식에 대한 규제들이다.
하지만 삼성은 생명이 전자를 지배하는 구도로 짜여진 것은 1990년대 이전의 일로 현행 규제법령이 존재조차 하지 않았을 때이고 당시 적법한 절차를 거쳐 이뤄진 출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1980년대만 하더라도 전자가 지금과 같은 거대 기업으로 커질 줄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기 때문에 생명이 고객의 자산을 이용해 거대 계열사를 지배하는 데 이용한다는 주장은 타당성이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현행 규제에 따라 생명이 일부 전자 주식을 처분해야 할 경우 내부 지분율이 취약한 전자는 당장 경영권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제조업-금융업으로 그룹을 분할하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무려 90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지배구조를 모색하는 데는 엄연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